책 소개
윤정은 작가님이 쓰신 판타지 소설. 주인공 지은에게는 꿈을 실현시키는 마법이 있는데, 실수로 악몽을 꾸게 되고 마을이 날아가면서 부모님을 잃게 된다. 책의 이야기는 지은이 부모님을 찾아가며 생기는 감정의 변화, 주변 환경의 변화를 보여준다.
등장인물
- 지은
- 깊은 심해와 같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실수로 부모님을 잃게 된 후 후회와 미안함을 마음에 품고 억겁의 시간을 살아가며 부모님을 찾는다. 자신은 부모님을 찾기 전까지 행복하면 안 된다 생각한다. 이 이유로 주변 사람들과 정이 들 때쯤 떠나간다.
- 연희
- 지은이 차린 맘음세탁소의 첫 손님이다. 남자친구와 있었던 상처를 지우고 싶어 한다.
- 재하
- 전작 보다 더 멋진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다. 어머니와 있었던 상처를 지우고 싶어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영화를 좋아했던 때를 지우고 영화와 관련 없는 일을 시작하고 행복을 찾아간다.
- 연자
- 재하의 어머니. 집안 형평이 어려워 대학을 갈 수 없게 되어 공장으로 취직한다. 그곳에서 공장 관리자와 눈이 맞아 재하를 가졌지만 알고보니 공장 관리자는 유부남. 처음으로 마음의 얼룩을 지우지 않고 품고 살아가겠다 말한 인물
- 영희 삼촌
- 메리골드 마을의 택배기사. 어렸을 적 따돌림을 당했다. 아버지는 교수님 어머니는 변호사 형은 마을에서 유명한 우등생 하지만, 자신은 그들에 비해 뛰어나지 못해 열등감으로 물들었다.
- 해인
- 어머니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닌다. 우연히 지은을 만나게 된 이후로 사랑에 빠진다. 유일하게 지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볼 수 있는 인물
- 분식집 아주머니
- 우리 분식집을 운영함 (맛없음). 밥을 먹지 않는 지은에게 한 끼 챙겨주기 위해 지은이 퇴근하기 전까지 가게 문을 닫지 않음 무릎이 안 좋으시다.
- 은별
- sns 스타. 성공 했지만 어딘지 모를 공허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허함이 생각은 이유를 마음세탁소에서 찾게 된다.
줄거리
부모님을 찾기 위해 억겁의 시간을 살던 와중 어느 날 지은은 메리골드라는 마을에 정착하여 마음 세탁소를 차린다. 마음세탁소가 지어질 때 빨간 꽃잎이 올라가며 지어지게 되는데 이때 연희와 재하가 보고 첫 손님으로 찾아오게 된다.
재하는 성공했던 전 작보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은 인물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도망가고 어머니 혼자 생계를 책임지셨다. 재하는 혼자 집에 남아 어머니(이하 연자 씨)가 올 때까지 영화를 보며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하지만 두 번째 작을 만들 때의 부담감은 너무 컸고 광고 회사는 비정규직이었기에 마음세탁소에서 영화에 대한 얼룩을 지우게 된다.
연희는 남자친구와의 얼룩을 지우고 싶었다. 연희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연희는 그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지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러한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여가고 마지막에는 결국 바람피우게 된다. 연희는 얼룩을 지우며 깨닫길, 자신의 집착에 남자친구가 힘들었을 것이다. 말한다.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느낌
여기서부터는 제가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상상한 내용입니다.
책 중에 재희는 사람의 눈동자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를 고민해 봤을 때, 아마 도망간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도망가기 직전의 아버지의 눈을 본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연자 씨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을 가기 전에 재하가 도망갈까 문을 잠그고 가던 연자 씨, 그것을 보고 우는 재하. 튀김냄새, 고기냄새가 배어있는 연자 씨가 돌아와야만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 재하는 이해했고 철이 들어갔다.
버티듯 살게 되면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버틴 기억뿐이 없게 돼
웃으며 살아.
과거의 일을 후회하기에 오늘은 너무도 짧다.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로 감싸서 준다.
오늘 힘든 일이 있었다면 그건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촛불을 켜는 마음으로 하늘에 꽃잎을 날려 보내.
이 외에도 좋은 구절이 많이 있다.
이번에 책을 읽을 때 최대한 자세히 보고 깊게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냥 읽을 때 보다 1.65배 정도 흥미로웠고 숨겨진 사실을 알아냈을 때의 즐거움이 있었다.
다음 책은 살육에 이르는 병이다.